“처음에는 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시리아 난민캠프의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생각을 확장하면서 미아나 난민들의 부모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우리대학 전은솜(전자전기공학부 4학년)양이 개발한 ‘인페이스(InFace)’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최하는 ‘2014 이매진컵 코리아 파이널’ 월드시티즌십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페이스(InFace)’프로그램은 얼굴 분석을 통해 미아나 난민의 부모를 찾아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은솜 양이 팀장을 맡은 임팩스(Imfact)팀은 이 프로그램으로 2014 이매진컵 코리아 파이널에 1위를 차지해 세계대회인 오는 7월 ‘월드 시티즌십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우리대학 전은솜(전자전기공학부 4학년)양이 개발한 ‘인페이스(InFace)’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최하는 ‘2014 이매진컵 코리아 파이널’ 월드시티즌십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페이스(InFace)’프로그램은 얼굴 분석을 통해 미아나 난민의 부모를 찾아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은솜 양이 팀장을 맡은 임팩스(Imfact)팀은 이 프로그램으로 2014 이매진컵 코리아 파이널에 1위를 차지해 세계대회인 오는 7월 ‘월드 시티즌십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자식들의 얼굴에는 부모의 얼굴이 있다
인페이스는 사람들이 육안으로 보며 단순히 ‘닮았다’고 느끼는 것을 넘어서 얼굴 데이터를 객관적인 공학데이터로 재구성했다. 인페이스 프로그램에 사진을 입력하면 눈·코·입 등 얼굴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관의 위치와 높이, 모양 등이 수치화돼 1만여개의 숫자로 구성된 ‘얼굴 계수’가 도출된다. 이를 통해 보호 기관의 아동과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신고한 부모의 얼굴 계수를 비교해 비슷한 얼굴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이 프로그램의 정확도가 단순 사진비교 만으로도 95%를 넘었으며, 성별, 실종시점, 실종위치와 같은 추가적인 개인정보를 입력 시 100%에 가까운 정확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전은솜 양은 차별성이 강한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사실 조금 부끄럽지만 제가 ‘심즈’라는 게임을 굉장히 좋아해요. 이 게임에서 부모의 얼굴을 설정하면 그 유전요인으로 아이의 얼굴이 형성되는데 문득 이걸 활용하면 어떨까 해서 팀원들에게 의견을 내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임팩트팀은 이렇게 착안한 아이디어를 교수들과 박사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실현 가능성을 검증받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전은솜 양은 현재 학석사 연계과정으로 박강령(전자전기공학과)교수 연구실에서 공부 중이다. “박강령 교수님은 생체인식 영상처리분야를 연구하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 진행 동안 특히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저희 팀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알고리즘 구현하는데 있어서 더 발전시키고 고성능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주셨죠.” IT올림픽 ‘이매진컵’ 국가대표 되기까지
‘IT 올림픽’으로 통하는 이매진컵은 MS가 전 세계 16세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테크놀로지 경진 대회이자 학생들을 위한 IT 축제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은솜 양은 인터뷰 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MS의 학생파트너 프로그램(Microsoft Student Partners)을 통해 만나게 된 임팩트 팀은 우리대학 전은솜 양을 비롯해 다른대학 등 4명의 학생들로 구성돼있다. 우리대학 전은솜 양이 팀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MS 프로그램을 통해 IT 분야에서 기술을 시장에 전파시키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에반젤리스트’로 활동하며 개발(IT), 기획, 디자인 활동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매진컵 코리아 경기는 지난 3월 27일부터 세미파이널과 파이널 경기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회 매순간 매순간이 아찔했어요. 세미파이널에서 반복되는 밤샘작업과 심리적 압박감으로 발표 도중 머릿속이 백지화되더라고요. 모두 깜짝 놀랐죠. 또 파이널 대회 날에는 데모프로그램 시연직전에 갑자기 에러가 발생했어요. 다행히 리셋 후 수정을 통해 원활하게 발표를 했지만 그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심사위원들의 예상치 못한 날카로운 질문에 당황한 경험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기술적인 질문 보다는 실무와 시스템이 상용화 됐을 때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한 질문을 예상하고 준비해 갔었어요. 그런데 세미파이널에서 예상외로 기술적으로 난이도 높은 질문을 많이 받아 당황한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파이널 심사를 앞두고는 밤을 새며 벼락치기 공부를 하기도 했죠.” 임팩트 팀은 예상치 못한 당황스러운 상황에도 대범함으로 적절히 임기응변을 통해 수상까지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취업ㆍ스펙 좆지 않고, 사회에 기여하는 프로그래머 될 것”
“저는 항상 팀원들에게 말해요. 우리의 이번 대회 참여의 목적은 취업도 스펙도 아니라고. 대회참여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대학생 신분으로 가장 큰 IT계열 프로젝트 대회에 참가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그것만으로 말이죠.”
팀원들 역시 전은솜 양과 같은 생각으로 InFace 프로젝트 자체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현재 목표는 월드 파이널에 반드시 진출해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본인들의 활동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이후에 임팩트 팀은 InFace 프로그램을 창업이나 상업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실종아동찾기협회와 경찰 등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가 이런 말할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는 경험자로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군가 저에게 ‘이매진 컵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어요. 이제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매진컵 참가 전과 후의 삶이 많이 달라졌어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던 시기, 프로젝트에 참가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고민을 하며 진로에 대한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생체인식 분야에 관심을 가져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전문인이 되고자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죠. 물론 교내 활동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학생들이 세상의 더 넓은 곳에 뛰어들어 공부하고, 도전하며 성장 기회를 잡았으면 합니다.”
자신들의 기술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한다는 착한마음을 가졌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전은솜 양과 임팩트 팀. 이매진컵 월드 세미파이널과 월드 파이널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되길 기대된다.
취재 = 이장원(식품산업관리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