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대학 윤웅희(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10)군이 현대자동차 뉴제너레이션 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윤 군은 작년 MANDO 미래 Vehicle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이쯤 되면 그를 ‘공모전의 신’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우리대학 ‘공신’ 윤웅희 군을 만나보았다.
청년의 New Idea가 현대차의 New Generation으로
회사가 공모전을 주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현대자동차와 같은 일류 대기업에는 국내 최고의 엘리트들이 즐비하다. 왜 굳이 청년들에게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것일까, 회사에 있는 뛰어난 인재들만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정답은 ‘아니오’다. 윤웅희 군은 자신의 새로운 아이디어가(New Idea)가 현대차의 새로운 세대(New Generation)를 만들 것이라고 자부했다.
“회사는 대학생들에게 프로페셔널이 되라고 요구하지 않아요. 엉뚱해 보이지만 신선한 새로운 아이디어. 그게 회사가 원하는 것이죠. 제가 이번 프로젝트에 담은 내용도 그와 같아요. ‘혁신’이죠.”
윤 군이 만든 새로운 모델의 이름은 Dynastid Beetle(장수풍뎅이)이다.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서 힐링을 찾는 현대인들의 바람이 천연의 곤충을 닮은 자동차에 그대로 담겨있다. 자동차에 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보아도 매력적인 모델이었다. 현대차의 선택은 정확했던 것이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준비된 인재
윤웅희 군의 포트폴리오를 볼 기회가 있었다. 윤 군의 포트폴리오에는 이제까지의 수상경력과 이제까지 해왔던 다양한 활동들이 기록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비전과 꿈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우리는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윤 군은 철저하게 준비된 사람이었다.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바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어요. 이제는 저의 가장 든든한 자산이 되었죠. 자기 PR의 시대에요. 겉치장이 아니라 자신을 알리는 필수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윤 군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서진 취업지원센터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귀찮을 정도로 따라다니며 도움을 받았다고 하니 그가 낸 등록금만큼 학교의 취업지원시스템을 충분히 이용한 셈이다. 우리대학 취업지원센터에는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도와주는 열정적인 직원들이 많다. 윤 군은 다른 학생들도 자신과 같이 학교의 지원을 충분히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해주었다.
Engineer에서 Creator까지
윤웅희 군의 목표는 단순히 기계를 잘 만지는 엔지니어가 아니었다. 나아가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노력하는 청년만이 품을 수 있는 당찬 포부였다.
“개인적 성공만을 바라고 공부하지 않아요.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꿈꿔요. 만도 공모전에서 수상했던 차량 하차 안전 시스템, 이번 공모전의 Dynastid Beetle 프로젝트 모두 결국 사람을 향하고 있어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기술, Engineer가 아니라 Creator가 할 수 있는 일이죠.”
인터뷰가 끝날 즈음에 윤웅희 군의 친구가 찾아왔다. 설명을 들어보니 윤 군은 지금 인턴으로 회사를 다니면서 또 다른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가 ‘공모전의 신’이라고 해도 프로젝트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지지부진한 과정이 힘들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런데 윤 군은 이러한 상황을 즐기는 듯이 보였다. 결국 미쳐야(狂) 미치는(及) 법이다. 세상에 맞서는 윤 군의 도전이 계속 이어지길 빈다.
취재, 글 = 이경운 (신문방송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