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화공생물학과 학생들이 삼성미래디스플레이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문상철(09), 박찬희(09), 박영민(09), 세 학생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인간의 근육세포를 본뜬 늘어나는 디스플레이를 제안했다.
3S DISPLAY - Samsung Smart Stretchable Display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과학기술에서 디스플레이의 위상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매일 책과 신문과 같은 종이를 보는 것보다 디스플레이 화면을 훨씬 많이 본다. 디스플레이가 단순히 선명한 화질을 넘어 스마트해지고 유연해져야할 이유다.
“인간의 근육이 유연하게 수축을 반복하는 것처럼 디스플레이에 이를 적용해보자는 생각이에요.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유자재로 늘었다 줄였다 할 수 있는 방식으로요.”
학생들은 창안한 디스플레이의 이름을 3S(Samsung Smart Stretchable) 디스플레이라고 소개했다.
방점은 'Stretchable'에 찍혀 있었다. 기존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경우 유연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그 형태에서 고정되어 있어서 사용자의 조정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3S 디스플레이의 경우 필요할 때 자유롭게 수축이 가능하도록 구상되어 있었다. 이 경우 휴대하기가 용이하고, 원한다면 의복처럼 착용해 LED 조명으로 무대 연출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생각이었다.
“스마트라는 말을 덧붙인 데에도 이유가 있어요. 디스플레이에 눈동자로 조작이 가능하게 아이 트래킹(Eye Tracking) 기술을 둬서 시선으로 조작이 가능하게 만들면 더 편리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디스플레이를 조작하는 데에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었다. 눈동자로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조작하는 것이다. 현실적인 기술의 제약이 있지만 새로운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창의력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화공생물공학과 소모임 ‘반디불’에서 만나 지금까지 인연 이어와

세 명의 수상자들은 신입생 시절 화공생물학과 소모임인 반디불에서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다. 반디불은 화공생물학과 학생들이 모여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화학공학의 전반을 연구하는 학술소모임이라고 한다. 이번 수상에도 반디불의 지도교수인 한정인 교수(화공생물공학과)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이번 수상을 취직을 위한 스펙보다는 앞으로 연구를 하는데 필요한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그들이 제안한 3S디스플레이는 대상이 아닌 최우수상을 받았지만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로 1등을 했다고 한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그들의 창의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취재, 글 = 이경운 (신문방송 08)